Maserati Corse Racing Legends 2024 9 MC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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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DNA의 진화형, MC12

Maserati Corse: Racing Legends #2

FIA GT 챔피언쉽을 제패한 전설의 MC12

2004년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한 MC12는 마세라티의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복귀를 목표로 한 강력한 레이싱 머신이었습니다. 마세라티는 오랜만에 워크스팀을 꾸려 FIA GT 챔피언십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로드카인 '엔초 페라리'의 레이싱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MC12는 철저한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특성 개선을 거친 최고의 슈퍼카였습니다. 당시 그룹사였던 페라리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마세라티의 레이스 부문인 마세라티 코르세가 개발을 담당했으며, 스타일링은 이탈디자인 주지아로와 협력하여 프랭크 스티븐슨이 맡았습니다. 고속에서의 다운포스를 확보하기 위해 긴 프론트 오버행을 갖추고 있으며, 휠베이스도 연장되었습니다. 공기역학 개발에는 달라라와의 협업도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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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MC12

MC12는 레이스 버전 외에도 로드 버전이 단 50대 한정으로 판매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어 현재까지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탈착식 하드톱과 카본 파이버 차체, 카본 파이버와 노멕스 허니콤을 결합한 섀시를 통해, 1,335kg의 가벼운 중량과 뛰어난 강성을 동시에 실현했습니다. 실내에는 마세라티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 가죽과 신소재 브라이텍스, 알루미늄이 사용되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으며, 전통적인 타원형 시계 또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차량 인증 규정 문제로 공도 주행용 번호판 없이 판매되었지만,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는 마세라티만의 고급스러움을 여전히 드러냅니다. 강력한 메커니즘과 럭셔리 감각의 공존은, 5000GT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마세라티 고유의 DNA입니다.

2006년에는 FIA GT 챔피언십 드라이버 부문 시즌 타이틀 획득과 팀 종합 우승을 기념하여, 12대 한정판 MC12 벨시오네 코르사(Versione Corse)가 경기 전용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최고 출력 755마력, 0-200km/h 가속 6.4초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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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계에서의 활약과 페라리 시절의 종말

MC12는 일찌감치 2004년 FIA GT 챔피언십에 참가했습니다. 마세라티 90주년 기념 대규모 행사가 로마 시내 도로를 가득 메운 바로 그때, MC12가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지는 2005년, 2006년 시즌에도 GT1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10년까지 팀 우승 6회, 드라이버 타이틀 5회, 컨스트럭터 타이틀 2회를 획득했습니다. 24시간 레이스에서도 총 3번의 종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2010년 FIA GT에서는 워크스 드라이버 안드레아 베르톨리니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1953년 알베르토 아스카리 이후 약 50년 만에 FIA 세계 선수권을 제패한 이탈리아인이 되었습니다. 마세라티로서도 1957년 후안 마누엘 판지오 이후 FIA 세계 타이틀을 획득하는 쾌거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페라리-마세라티 그룹이 해체되었습니다. 마세라티는 FCA(현 스텔란티스)의 경영 아래 놓이게 되었고, 레이스 활동은 점차 축소되었습니다. 시판 모델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마세라티 코르세는 해체되었죠.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2020년 9월 9일, 새로운 마세라티 선언을 통해 급변했습니다. 새로 CEO로 임명된 다비데 그라소의 지휘 아래, 모터스포츠 복귀와 함께 마세라티 코르세의 부활이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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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마세라티 오리지널, MC20 탄생

새로운 마세라티 선언 행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MC20의 공개였습니다. 기존에 ‘엔초 페라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MC12와 달리, MC20은 제로 베이스에서 전적으로 마세라티가 독자 개발한 모델입니다. CFRP 센터 모노코크, 다양한 경량 소재, 첨단 서스펜션까지 모든 요소에 최신 기술이 집약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파워트레인입니다. 전동화가 주도하는 시대에, 마세라티는 제로에서 시작해 새로운 내연기관 ‘네튜노 엔진’을 탄생시켰습니다. 트윈 컴버스천과 트윈 이그니션 시스템을 양산차 최초로 적용해, 배기량이 두 배 이상인 MC12(V12 6.0L)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합니다. 이 혁신적인 기술 역시 포뮬러 1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센터 모노코크와 공기역학 설계는 달라라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마세라티는 알파로메오 4C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 덕분에, 정밀도가 핵심인 CFRP 모노코크 조립에 탁월한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MC20은 미드십 슈퍼카 MC12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최첨단 기술과 마세라티 고유의 철학을 담아낸 진정한 ‘오리지널’ 슈퍼카입니다.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 드디어 도래했습니다.